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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창원시, 미 '러스트 벨트'서 배운다…"신산업구조 개편, 도시재생 현장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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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제공 

창원시 제공 


창원특례시 조명래 제2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창원방문단이 미국의 '러스트벨트'로 알려진 디트로이트와 피츠버그를 방문했다. 창원의 도시공간 재구조화, 국가산단 미래 기반 마련을 위한 방문이다. 


창원방문단은 21일 디트로이트 재개발과 기업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디트로이트 개발공사(DEGC)를 방문해 케빈 존슨 대표와 디트로이트의 산업과 도시재개발에 대한 지역사회에 대한 노력을 공유했다. 존슨 대표는 "쇠퇴를 거듭하고 있는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을 방법은 자동차와 관련한 신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라면서 "자동차 기반의 자율주행기술, 첨단제조, 기술창업육성이 대표적인 디트로이트의 정책"이라고 소개했다.
 
조명래 부시장은 창원과 디트로이트는 제조산업의 공업도시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첨단기계 기반의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기술창업 분야에 교류를 제안했다.
 
포드, GM본사가 있는 미국 대표 자동차도시로 과거 180만명의 대도시였던 디트로이트는 특정산업에만 집중하고 산업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다가, 미국 대도시 지방정부로서 첫번째로 파산한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인구도 반토막이나 현재 80만명의 머물고 있다.
 
창원방문단은 도심과 직선거리로 3킬로미터에 위치한 방치된 산업단지를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산업이 붕괴돼 공장이 버려지면, 그 주변 상업과 주택도 함께 황폐화될 수밖에 없는 사실을 확인했다.
 
24일에는 과거 미국 대표 철강도시로 명성을 얻었던 피츠버그를 방문해 산업 재구조화의 성공사례를 확인했다. 산업과 도시재구조화 선도 역할을 하고 있는 피츠버그대학을 방문해 공공국제대학원의 카리사 쉬블리 슬로터백 교수와 피츠버그 도시재개발청 톰 링크 국장과 함께 미국 대표 러스트벨트 도시에서 '브레인벨트' 도시로 변모한 성과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도시재개발청 톰 링크 국장은 피츠버그 재개발 성공사례로 지역사회의 활발한 참여, 재개발을 지원하는 전문공사의 설립, 재개발 지역투자촉진을 위한 시청의 세금감면 패키지, 지역 과학기술 특화대학으로서의 적극적 참여 등을 들었다.
 
슬로터백 공공국제대학원장은 지방정부·대학·산업간 협력체계구축을 강조하면서, 특히 대학의 공공정책 방향 제시에 대한 역할과 이에 대한 지방정부의 정책수용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의료바이오에 특화된 대학의 장점을 살려, 연관 산업육성을 위한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을 주력하면서, 도시 재생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과거 철강공장 부지의 상업시설과 연구개발시설 글로벌테크기업들이 입주해 활발한 경제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음도 현장방문에서 확인했다. 


조명래 부시장은 피츠버그대학의 공공정책과 의료바이오 산업육성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내년에 예정인 창원 의료바이오 포럼에 피츠버그 의대교수진이 창원을 방문강연을 요청했다. 이에 슬로터백 공공국제대학원장은 꼭 참여해 피츠버그대학과 창원의 의료바이오 교류를 통한 협력 증진을 도모하기로 했다.
 

창원시 제공 

창원시 제공 


이어 카네기멜론대학 로봇연구센터를 방문해 버려진 폐공장이 첨단로봇연구소로 변신한 과정도 살펴봤다. 카네기멜론대학 컴퓨터공학과 필립 레만 부학장은 카네기멜론대학의 AI와 첨단제조기술에 대한 성과를 설명하면서, 글로벌대학이 지역산업을 주도하고, 도시 재생의 가치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방문단은 이를 통해, 지역의 특화산업을 고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창원의 기계산업 고도화를 위해 카네기멜론대학의 첨단과학기술기반의 제조성과에 대한 공유를 제안하기도 했다. 카네기멜론대학의 첨단로봇연구센터는 실제 버려진 공장을 개조해 사용하고 있고, 이를 계기로 주변의 재개발수요를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다. 대학연구소가 있는 지역에 주거, 상업, 문화시설이 대대적으로 계획되고 있어, 지역 대학의 역할이 산업 기술 연구뿐만 아니라, 도시재개발까지 영향을 주고 있음이 입증됐다.
 
피츠버그시는 과거 철강을 중심으로 미국 3대도시의 명성을 얻기도 했지만, 철강산업의 쇠퇴로, 도시 붕괴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철강산업에서 의료바이오 첨단로봇 교육산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중에 하나로 성공들 거둔 도시이다.
 
창원시는 산업적 측면에서는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와 철강도시 피츠버그를 합친 도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주력산업 한가지를 고집한 디트로이트의 어려움과 이에 대한 극복 노력, 주력산업을 과감히 청산하고 신산업을 육성하여 지식기반의 산업도시로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피츠버그의 산업과 도시재생 전략연구를 통해 창원의 산업구조 다각화와 이와연계한 도시개발의 방향을 정립하는 데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음을 확인했다.
 
방문단 단장인 조명래 부시장은 "제조산업의 첨단화, 신산업구조로 재개편, 또 도시공간 구조를 젊은 층과 전문인력이 집적할 수 있도록 교외지역, 신규개발지역이 아닌 도심의 대학이나 연구소 주변의 빈 공간을 복합용도로 새롭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미국 산업단지 재생과 의료바이오 산업의 메카 주요 도시인 디트로이트, 피츠버그 도시의 선진 정책을 바탕으로 창원시 국가산업단지 50년을 되짚어 보고, 미래의 지속 가능한 창원시를 향해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https://www.nocutnews.co.kr/news/5949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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