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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기고] 용인시 중앙동 도시재생사업과 청년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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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서 사회적협동조합 청년공동체연합 이사장 

최홍서 사회적협동조합 청년공동체연합 이사장 


매일일보  |  지난 15일 용인시청에서 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을 대상으로 용인시 중앙동 도시재생사업 관련 청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간담회가 개최됐다. 단순 소통의 자리가 아닌 실무책임자인 도시재생센터 및 유관 기관장들과 용인시 정책개발 씽크탱크인 용인시정연구원 등이 참석해 사업 파트너로 진지한 의견을 나누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간담회는 앞선 2월 용청넷 대표단과 용인특례시장과의 간담회에서 시작된 논의를 확장하는 발전적 의미도 있었다.

청년들은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정책 방안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중교통 확충 △쾌적한 환경을 위한 도시 미관 정화 △청년들의 유입책과 문화 시설 확보 △지역의 텃세 문제 해결 △기업지원 펀드 활용 청년 창업 지원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담당 부서 공무원과 산하 기관 관계자들은 △도시재생사업의 발전 방안 △중앙시장의 기능 확대 △시민 생활 만족도 제고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자체가 청년을 구도심에 유입해 새 활력을 얻고자 했던 시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낮은 임대료와 문화적 역량을 기반으로 창업해 ‘ㅇㅇ단길’을 만들어 냈던 사례는 많았다. 반대로 부작용도 있었다.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내몰림)과 기존 사업장의 텃세 문제도 만연했다. 오래전부터 중앙동 전통시장의 재활력과 청년 유입을 위해 힘써왔지만, 미완의 성공에 그쳤다.

이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 이번엔 시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중장년에서 ‘청년’ 중심으로 옮긴다는 목표로 창업공간인 김량장 ‘스마트 워크’ 플랫폼(343.58억)과 문화공간인 스페이스137(40억)을 구축하기로 했다. 지역 청년 활동가로서 너무나 기쁜 소식이지만, 첫삽을 뜨기 전 설계단계에서 조금만 더 세심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일례로 기존에 있는 청년공간 3곳을 들 수 있다. 갑작스러운 청년공간 관련 예산확보와 설치로 청년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은 현저히 적었기 때문에 초창기 이곳들은 원활하게 운영되지 못했다. 결국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청년의 끝없는 관심과 노력 그리고 공간의 재해석에 있었다.

외관은 평범하지만 불편한 형태의 시설물을 경기남부청년거버넌스 포럼(경기도 청년지원사업단 사업)이 주최한 ‘오징어게임’ 테마의 행사 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진행코스로 활용됐다. 활용도가 낮은 거울방은 청년정책을 다각도로 바라보는 브레인스토밍을 위한 연구공간으로 탈바꿈됐다. 청년 활동가의 노력뿐만 아니라 주말과 공휴일, 늦은 저녁시간에 이용하려는 청년들에게 문을 열고 반갑게 맞이한 청년담당관 소속 공무원의 열정과 수고가 뒷받침된 결과였다.

중앙동 도시재생에 청년유동인구가 넘쳐나는 ‘김량장길’이 탄생하는 전제조건은 2월의 간담회가 3월의 확대간담회로 이어진 것처럼 지역청년과 지역상인, 지자체의 유기적인 소통과 협치다. 큰 예산이 들어가는 도시재생사업을 촘촘하게 추진해 모두가 만족하는 성과물이 나오길 바란다.

출처 : 매일일보 (http://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000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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